생보 전환종신보험 '뜨거운 감자'
생보 전환종신보험 '뜨거운 감자'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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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부당 판매 징계 여파로 판매 미뤄
판매 전면 재검토여론 ... 대한 등 눈치보기 극심

생보사 전환종신보험이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했다.

생보사들이 지난해 삼성생명의 전환종신 보험 부당 판매에 따른 징계 여파로 본격적인 판매를 미루고 있는 것.

특히, 도의적인 문제가 있었던 만큼 상품판매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전환종신보험은 기존 건강 질병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계약전환특약을 이용, 종신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한 상품. 이상품은 사업비를 할인해 주는 만큼 보험료가 싼 게 특징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생보사들이 전환종신 보험 판매를 적극 고려 중인 가운데 지난해 금감원의 삼성생명 제재 조치가 있었던 사실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삼성생명은 특정 계약에 대해 계약전환특약 가입을 허용하지 않고 금리등 각종 불이익에 대한 교육을 고의로 누락했다는 이유로 관련자 경고 및 문책 등의 징계를 받았다.

이에 따라 교보, 대한생명 등 대형사는 물론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판매 교육을 강화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생보사들이 성급히 전환종신보험을 판매해 준비 미흡 등으로 징계를 받을 경우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종신보험 판매 확대에 급급한 생보사 입장에서는 판매 시기를 놓고 고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특히 올 초부터 전환종신보험 상품을 판매 중인 교보생명의 경우 자체 인력 교육에만 주력하고 있을뿐, 아직까지 판매실적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생명이 지난해 물의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적어도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부 생보사들도 관련 상품 판매를 위해 고객 정보 이용, 설계사 교육 등에서 철저한 검증 기간을 가져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생보업계 전반의 상황이 이런데 반해 삼성생명은 현재 버젓이 징계를 받은 전환종신보험인 ‘삼성종신스페셜보험’을 팔고 있다. 특히 이 상품은 아직까지 판매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교보, 대한생명도 관련 상품을 판매 중이거나 검토중이다.

금감원 생보상품 담당자는 “현재 판매 방식과 관련, 특별한 문제점은 없다”면서도 “다만 과거 물의를 일으켰던 상품인 만큼 도의적인 책임 소지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지난 1월부터 전략 지점인 3개 트리플 지점을 통해 전환보험을 시범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대한생명도 올 상반기 중 전환종신 보험을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생보사들이 종신보험 판매에 주력하면서 전환종신 보험 판매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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