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선물 성종호(成鍾浩) 사장-“올해 목표는 선물업계 수익성 1위”
제일선물 성종호(成鍾浩) 사장-“올해 목표는 선물업계 수익성 1위”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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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영업 상품운용 부문 강화 ···데이트레이딩 통한 선물옵션 운용
“중요한 것은 외형이 아니라 수익이다. 이익나지 않는 부분을 주식회사가 갖고 있을 필요는 없다.”

지난 해 12월 제일선물에 부임한 성종호 사장은 자신의 경영 철학을 이 한 마디로 표현했다. 15년 증권영업의 경험을 통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그는 올 한해 기존 수수료 의존 수익구조를 탈피, 적자 지점 폐쇄 등을 통해 수익면에서 명실상부한 업계 1위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선물업계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현재 국내 선물업계는 국채위주의 단순한 상품운용, 지나친 수수료 수입에의 의존 등으로 위기에 빠져있다”며 “수수료 수입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이제는 새로운 탈출구를 찾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그가 모색하고 있는 활로는 국제 영업과 상품운용 부문. “현재 제일선물의 경우 국제 영업 부문이 취약한 것이 사실”이라며 “외국인 비중을 높이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상품운용 면에서 좀더 새로운 방식을 모색, 수익을 추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제일선물은 시장조성과 국채선물·달러선물 등의 상품 운용을 담당하는 총 5명으로 구성된 상품운용팀을 가동하고 있다. 그는 “제일선물의 모회사인 서울증권이 선물옵션 부문에서 상당한 강점을 가진 회사인 만큼 상품운용인력 트레이닝을 위탁, 선물옵션운용팀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가 분석한 서울증권 상품 운용의 비법은 ‘데이트레이딩을 통한 리스크 감소’다. 그는 “데이트레이딩을 통한 안정적 상품운용으로 제일선물의 상품운용능력을 배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제일선물은 향후 KOSPI 선물에 대비, 이를 담당할 새 인력을 추가 영입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 선물업계는 수익구조의 열악함과 함께 개인 거래비중의 지속적 하락이라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그에 따라 여러 선물사들은 개인투자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 그는 업계 일반과는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다.

그는 “솔직히 우리나라 선물시장 사정상 개인이 진입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따라서 무리하게 개인을 끌어들이기보다는 기관투자가, 외국인 등을 중심으로 시장을 먼저 만든 뒤 개인이 가세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생각에서 그는 이달 말을 기해 부산지점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소매영업 포기를 통한 시장의 기형적 발전이라는 업계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향후 상황이 바뀌어 지점영업이 필요해진다면 지점은 언제든지 다시 열 수 있는 것”이라는 답변했다.

현재 진행중인 KOSPI200 부산이관이 전체 선물시장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그는 “현재 선물사 사장단 모두 KOSPI 부산이관과 관련해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는다”며 “양 거래소간 밥그릇 싸움으로 변질돼 아직 100% 확정된 것도 없을 뿐더러 설사 넘어온다 하더라도 많은 지점들을 거느린 증권사와 경쟁해 선물사들이 이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올 한해 국내 선물시장에 대해서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해 새로 출범하는 정부에서 공적자금 상환문제 해결을 위해 국채발행 규모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통안증권선물 시장활성화와 5년물 장기채권선물 신규상장 등의 시장성장요인이 잠재돼 있는 만큼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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