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레이더] 삼수 끝에 '꿈' 이룬 평창, 수혜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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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PT로 IOC를 녹인 김연아 선수(좌측)와 나승연 대변인. 동계올림픽 유치로 강원도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올림픽 특수 기대감에 부동산 시장 '화색'
"프리미엄 반영된 곳 많아 선별투자 필요"

[서울파이낸스 임해중기자] 세 번의 도전 끝에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평창을 중심으로 강원도 부동산 시장은 벌써부터 들썩거린다. 올림픽 유치가 강원지역 부동산 시장을 살릴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7일 부동산 관계자들은 동계올림픽 유치에 따른 수혜지역으로 진부면과 춘천일대를 꼽았다.

진부면은 대회 개최의 중심지다. 이곳엔 동계올림픽을 위해 알펜시아 리조트가 건립됐다. 총 150만평의 대규모 리조트로 이 지역을 중심으로 각종 기반시설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보광 휘닉스파크 인근지역도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각종 간선도로와 철도 확충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대회 개최를 위해 경기장과 숙박시설이 대규모로 건립될 계획이다.

정부 역시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위해 경기장과 숙박시설로 이어진 간선도로 확충을 서두를 방침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64조9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시설 투자금, 연관 소비지출, 외국인관광객 등 직접적 효과는 21조1000억원, 올림픽개최 후 간접적 효과는 43조8000억원 정도다.

개발 사업과 고용효과에 대한 기대효과가 수십조를 넘는다는 것이다. 강원도 부동산이 들썩이는 이유다.

주택 시장에도 호재다. 강원도 지역에 분양중이거나 올해 분양예정인 단지는 8곳으로 총 4038가구다. 이들 분양 물량도 올림픽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원주시에서 잔여가구 분양 중인 무실6단지 휴먼시아 아파트가 좋은 예다. 미분양된 물량에 대한 수요자들 문의가 급증했다.

인근 H공인중개소 대표는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되자 미분양 물량에 대한 문의로 전화가 불통"이라며 "오랫동안 분양돼지 않았던 물량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고 말했다.

하반기 신규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도 수혜지로 손꼽힌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팀장은 "삼척 교통 코아루2차, 춘천 뉴시티 코아루 등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들도 많다"며 "올림픽 유치가 확정되며 하반기 강원도 분양시장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특수에 대한 기대감은 팽배하지만 '묻지마식 투자'는 금물이다. 3번의 도전을 거치며 올림픽 프리미엄이 가격에 선 반영된 곳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평창군의 지가 변동률은 1.26%다. 이는 서울(0.52%)과 부산(1.21%)의 변동률 보다 높은 수치다. 올림픽 프리미엄이 지난해부터 부동산 가격에 반영된 것이다.

올림픽 특수는 단기간에 기대할 수 없다. 올림픽 유치 분위기에 휩쓸려 일부 기획부동산과 투자유혹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다. 막연함 기대감에 투자를 서두르다간 낭패를 당할 우려가 있다.

조 팀장은 "동계올림픽 유치가 강원도 부동산 시장을 견인할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가격이 선 반영된 곳이 있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 분석으로 매매 타이밍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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