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금융CEO '천황' 칭호 부적절"
한동우 "금융CEO '천황' 칭호 부적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서울파이낸스 서지희기자]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금융권 최고경영자(CEO)에게 '천황'이라는 표현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지난 30일 신한 아트홀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한 기관의 전문가로서 경영실적과 주가로 평가받으면 될 일"이라며 "천황이란 표현은 아니다"고 피력했다.

한 회장은 우리금융지주 매각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우리금융 입찰 불참과 관련 한 회장은 "(지난달 말) 신한 채용박람회 때 (입찰에 불참한다고) 다 말했다"며 "차입금이 있고, 당국에서도 (신한금융이 불참한다는 사실을) 다 알기 때문에 (당국에) 연락을 안했다"고 말했다.

또한 해외은행 인수에 대해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을 사려고 했었는데 경쟁자들이 값을 올려놨다"며 "몇 년전에 (M&A)했으면 좋았을 텐데 (지금은)가격이 높아 망설이고 있지만 장래성이 밝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한사태의 핵심인물이었던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한 회장은 "라 전 회장은 운동과 여행하면서 사는 것 같고, 해외는 일본 정도만 가는 것 같다"며 "라 전 회장은 가끔보긴 하는데 신 전 사장과 이 전 행장은 재판 중이라 많이 못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임자를 예우 해주고 싶은데 그렇게 해줄 일이 아니어서 안하고 있다"며 "횡령과 배임 혐의 등으로 재판 중인데 고문으로 모시는 것은 문제가 있고 상황이 되면 재판 뒤에 적절한 예우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 회장은 금융감독원 감사 결과와 관련 "금감원 검사 결과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며 "나올 때도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 회장은 신한금융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종합적인 방안으로 '그룹 운영체계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