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지방·수도권 양극화 해소될 듯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지방·수도권 양극화 해소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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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신경희 기자] 하반기에는 지방·수도권에 불었던 양극화 바람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지방을 달궜던 분양열기가 수도권으로 옮겨 붙을 것으로 보여서다. 공급가뭄, 분양가 하락 등 침체기도 워낙 길었던 터라 이에 따른 기저효과도 기대된다.

24일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하반기 분양물량은 총 11만5159가구로 이 중 7만1121가구가 서울, 수도권에 집중돼있다. 전체 물량의 61%를 차지하고 있어 수도권 분양시장 회복이 점쳐진다.

보금자리주택 본청약과 민간보금자리주택 총 4326가구 등 알짜물량이 쏟아진다. 재건축·재개발, 택지지구, 도시형생활주택 등 프리미엄이 높은 곳도 많다.

극심했던 지방과 수도권 간 양극화 현상이 좁혀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알짜 분양물량이 수도권에 몰려있어 시장 회복이 점쳐져서다.

이중 눈길을 끄는 곳은 강남 세곡, 위례, 서초 보금자리지구다. 사전예약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이들 지구의 민간분양이 하반기 예고돼있다. 서초지구 민간분양은 보금자리주택 중 최초로 청약예금통장을 쓸 수 있어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에서는 원흥과 미사, 진건지구가 하반기 시장 나들이에 나선다. 4차 양원지구도 하반기 분양될 예정이라 시장회복에 일조할 전망이다.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등 노른자위 지역의 재건축·재개발 일반분양 물량도 관심지다. 대규모 일반분양분이 시장에 쏟아지면 뭉칫돈이 수도권으로 몰릴 공산이 크다.

반면 소형 아파트와 대형 아파트 공급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중소형 위주로 아파트를 공급하는 경향이 강해서다.

주택형 미정인 곳을 제외하면 전용면적 85㎡ 이하로만 구성된 아파트는 총 74개 사업장이다. 물량으로 따지면 3만3633가구로 전체 물량의 29%다. 85㎡ 초과 아파트만 구성된 단지는 22개 사업장으로 총 8980 가구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팀장은 "분양가 경쟁력이 있는 유망지역과 그렇지 않은 곳의 양극화가 심해질 수는 있다"며 "다만 보금자리주택,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많아 수도권 분양시장의 소폭 회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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