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서지희기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운영키로 한 거시정책실무협의회가 향후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가진 상견례를 겸한 조찬 간담회에서 부기관장 및 관련 실무자로 구성된 거시정책실무협의회를 월 1회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대내외 경제여건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정부와 한은간에 자료협조, 경제상황에 대한 의견교환 등 보다 긴밀한 정책공조 노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정기 운영 일시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거시정책실무협의회의 내용이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다. 한은과 기재부의 실무협의회가 그 동안 주요 현안과 관련해서 비정기적으로 실시돼 왔던 점을 고려할 때 정례 운영이 금통위에 미칠 여파를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은 측은 정기운영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데다 실무협의회가 경제여건에 대한 의견교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금리결정 여파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상우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실무협의회는 경제 여건에 대해 논의하자는 취지이기 때문에 금통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박 장관 취임을 축하하는 자리로 김 총재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재정부에서는 임종룡 1차관과 윤종원 경제정책국장, 은성수 국제금융국장, 방문규 대변인이, 한은에서는 이주열 부총재, 이상우 조사국장, 이용회 공보실장 등이 각각 배석했다.
양 기관은 대내외 경제상황에 대한 평가와 전망, 향후 경제정책방향, 정부와 한은 간의 협력 강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양 기관은 간담회 직후 공동브리핑에서 "우리 경제가 수출 호조와 고용 개선 등에 힘입어 잠재수준의 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나 대외적으로 국제원자재가격과 유럽 재정위기 등 불안요인이 크고 대내적으로는 물가불안, 가계부채 문제 등 취약요인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또한 "거시정책은 물가안정에 정책 우선순위를 두는 가운데 고용회복이 지속될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했다"며 "대내외 경제여건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정부와 한은 간에 자료협조, 경제상황에 대한 의견교환 등 보다 긴밀한 정책공조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