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시즌…임기만료 증권사 CEO 연임 '이상무'
주총 시즌…임기만료 증권사 CEO 연임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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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업무상 결격사유 크게 없어 대부분 연임"
▲ 사진 왼쪽부터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고원종 동부증권 사장, 이현승 SK증권 사장, 이형승 IBK투자증권 사장.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증권사 주총시즌이 다가오면서 올해 임기가 끝나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교체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3월 금융지주사 수장교체 등 굵직한 인사문제가 마무리된 바 있는데다 현 증권사 CEO 대부분이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어 연임하는데 큰 변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임기만료를 앞둔 주요 증권사 CEO들의 교체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 CEO들의 업무상 결격 사유가 크게 발생하지 않았던 까닭이다.

특히, 지난 2월 초만 해도 금융지주회장 인선 등에 따른 인사 불확실성이 지배적이었던 분위기가 현재 크게 달라진 점은 주총을 앞둔 CEO들의 연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분위기 전환 보다는 업무의 연속성 등 안정성을 보다 중요하게 보게 됐다는 것이다.

또, 한화그룹 비자금 문제 등으로 이용호 한화증권 사장이 임기를 못 마친 채 물러나는 등과 같은 개별 CEO에 대한 이렇다 할 악재가 나타나지 않는 것도 임기만료를 앞둔 CEO의 연임 가능성을 높인다.

우선 이달 CEO 임기가 만료되는 곳은 토러스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동부증권, SK증권, IBK투자증권 등이다.

우선 회사의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인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사장의 경우 임기만료를 논하는 것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또한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의 측근으로 13년째 대표이사직을 맡아 오고 있다는 점에서 교체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2007년 취임 이후 줄곧 IB 분야 성장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또한 연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2월 금융투자협회 회원이사로 선임된 점도 그의 역량이 업계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를 잘 말해 준다.

고원종 동부증권 사장도 연임이 유력하다. 고 사장은 2007년 부사장으로 취임해 작년 CEO가 됐다. 실적 등에서 취임 후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 3분기 누적순익은 3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억원 늘었다.

최재원 SK 부회장과 하버드대 동문인 이현승 SK증권 사장은 2008년 취임했다. SK증권은 대형사들에 밀려 브로커리지 사업부문은 약세지만 채권인수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SK증권의 매각 가능성이 시장에서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는데다 작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37억원으로 전년 동기 138억원 대비 크게 급감한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형승 IBK투자증권 사장의 경우 인사권이 기업은행의 결정에 달려 있는 만큼 연임 가능성을 점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작년 3분기 누적 61억원 당기순손실 기록해 실적 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점포 확대 등 빠른 외형성장 측면에선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어 이 같은 긍정적인 요인이 부진한 실적요인을 얼마만큼 상쇄시킬 수 있느냐가 연임여부에 대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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