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쇼핑몰에도 PB 상품이 뜬다
전문쇼핑몰에도 PB 상품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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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시설·인력 갖추고 100% 자체 제작

대기업 유통체인에서 주로 도입한 '자체 상표(PB, Private Brand)' 제품이 온라인 전문 쇼핑몰로 확산되고 있다.

5일 쇼핑몰 솔루션 카페24(www.cafe24.com)를 운영하는 심플렉스인터넷에 따르면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100% 자체 제작한 PB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 전문몰은 PB 상품 제작을 위해 자체 생산시설과 전문 디자인 인력을 갖추고 원단 생산부터 판매까지 철저하게 제품을 관리하고 있다.

패션 요가복 전문쇼핑몰 천상여우(www.truefox.co.kr)는 천상여우라는 브랜드로 모든 상품을 자체 제작해 품질과 가격, 브랜드에서 강점을 확보했다.

의상디자인을 전공한 최인찬 대표를 비롯해 전체 직원 26명 중 7명이 디자이너다. 최 대표와 디자이너들이 직접 원단을 테스트하고 혼합 비율과 직조 방법 등을 일일이 점검한 뒤 직접 주문 생산한다.

최인찬 대표는 "디자인, 제작, 판매까지 모든 공정을 자체적으로 소화하기 때문에 중간 마진이 없어 같은 기능을 가진 요가복이라도 다른 쇼핑몰보다 40∼50% 가격이 저렴하다"고 말했다.

빅사이즈 여성의류 전문 쇼핑몰 빌드(www.build.co.kr) 역시 100% 자체 제작을 고집한다.

디자인뿐 아니라 내구성을 결정하는 원단 선택과 봉제 작업까지 기존 기성품과는 차별화된 품질을 지닌 제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순히 큰 옷이 아니라 체형 보정과 스타일을 살려주는 제품을 선보여 '입고 나갈 만한 외출복'을 원하는 2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의 직장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편하고좋은양말(www.freesocks.kr) 역시 양말이라는 단일 아이템을 특화해 애플하우스, 캣츠아이 등 자체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원사 생산에서 편직(실로 뜨개질한 것처럼 짜는 일), 봉제, 유통에 이르는 일괄공정시스템을 갖추고 모든 상품을 직접 생산한다.

대부분 제조업체들이 단계별 아웃소싱을 통해 제품을 제작하지만 편하고좋은양말은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자체 제작 시스템을 구축했다.

고품질의 양말은 마진율이 낮더라도 유통기간을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심플렉스인터넷 관계자는 "PB 제품은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 유통에 모두 관여하기 때문에 생산원가와 유통마진을 줄일 수 있어 비슷한 품질의 제품보다 가격이 30∼50% 정도 저렴하다"면서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 개발이 가능하고 원활한 상품 수급 및 빠른 배송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PB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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