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해약 감소..IMF 이전 수준 회복
보험 해약 감소..IMF 이전 수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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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유승열 기자] 경기회복세를 기록하면서 보험료 미납 등으로 효력이 상실되거나 해약한 보험계약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2010년 4월부터 2011년 1월까지 효력이 상실되거나 해약한 보험금액이 176조2596억원으로 전년동기(192조8594억원)보다 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효력상실·해약 금액은 보험가입자가 보험료를 내지 못한 채 한 달이 지나 효력이 상실되거나 가입자가 자금이 필요해 보험을 해약한 보험금을 말한다.

그동안 효력상실·해약 금액은 2007년 1월 157조7238억원, 2008년 1월 159조9400억원을 기록한 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9년 1월 202조0763억원으로 증가했다. 이후 금융위기에서 벗어나면서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2011년 1월 효력상실·해약 금액이 가장 많은 보험사는 대형사들이 차지했다. 삼성생명이 42조54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 감소했으며 교보생명은 26조5286억원으로 12.7% 줄어들었다. 대한생명은 20조95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0%나 감소했다.

이어 ING생명이 8조2634억원(-11.7%), KDB생명 7조5728억원(-4.0%), 흥국생명 7조5529억원(4.6%), 동양생명 7조1080억원(-6.1%), 라이나생명 6조4125억원(-10.5%) 등 순이었다.

특히 PCA생명은 2조24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0%의 큰폭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는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회복하면서 소비자들의 재정상황도 좋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생명보험협회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 보험료를 못 받아 효력이 상실된 보험이 많았다"며 "그러나 경기회복세에 보험계약자들의 가계재정이 나아지면서 효력상실 계약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소비자들이 가계재정이 어려워도 보험부터 해약하지 않는다는 것도 이유로 꼽혔다.

소비자들은 미래의 위험을 대비하는 상품인 보험의 특성상 현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경제위기로 인해 자금이 필요할 때 우선적으로 해약한다. 그러나 금융위기로 인해 재테크와 금융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아지면서 보험부터 해약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었다는 것.

생보업계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금융상품 및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보험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된 것도 해약금액이 줄어든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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