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업 매출액 증가세 전환
작년 기업 매출액 증가세 전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장성.수익성.재무구조 모두 개선
건설업은 악화..수출-내수기업 양극화

작년 수출 호조에 힘입어 국내 기업의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섰고 수익성과 현금흐름도 개선됐다.

하지만 건설업은 성장성과 수익성 등이 둔화했고, 내수기업과 수출기업간 양극화도 확대됐다.


◇수출 호조로 매출액 증가세 전환
한국은행이 상장.등록법인 등 1천517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2010년 기업경영분석(속보)'에 따르면 작년 국내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16.9%나 증가하면서 전년의 0.1%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다.

기업 매출액이 증가한 것은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증가 등에 힘입은 것이다. 총자산도 10.5%나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은 매출 증가에 따른 매출원과 및 판매관리비의 비중 축소로 전년보다 1.2%포인트가 상승한 6.7%를 기록했다.

영업외 수익에서 비용을 제외한 기업의 영업외 수지는 매출액 대비 0.4%로 2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기업들이 실제 거둔 이익을 보여주는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은 영업이익의 비중 확대와 영업외수지의 흑자 전환으로 전년 4.9%에서 작년 7.0%로 높아졌다. 기업이 1천원어치를 판매해 벌어들인 이익이 49원에서 70원으로 늘었다는 의미이다.

영업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 증가와 이자비용 감소에 힘입어 504.1%로 전년보다 153.4%포인트나 급등했다. 500%를 초과하는 업체의 비중은 43%로 3.4%포인트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내지 못하는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의 비중은 27.3%로 5.0%포인트가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이익잉여금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102.0%에서 95.2%로 하락했으며 차입금 의존도 역시 24.5%에서 24.0%로 하락했다.


◇건설업 둔화..양극화 심화
하지만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60.9%로 1.5%포인트가 줄어든 반면 500%를 초과하는 기업의 비중은 3.5%로 0.7%포인트나 늘어나 재무구조 측면에서 기업간 양극화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간 양극화도 뚜렷했다.

수출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20.2%로 내수기업의 13.4%를 크게 웃돌았으며, 총자산증가율도 수출기업이 투자자산 및 유형자산 증가에 힘입어 11.8%로 내수기업의 9.4%보다 높았다.

수출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 5.4%에서 작년 7.6%로 상승했지만, 내수기업은 5.7%에서 5.6%로 낮아졌다.

부채비율은 수출기업이 111.6%에서 96.0%로 하락한 반면 내수기업은 94.5%로 전년의 94.7%와 비슷했다.

현금흐름보상비율 역시 수출기업이 59.5%에서 83.5%로 크게 상승했지만, 내수기업은 66.9%에서 50.6%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의 매출액이 전년 11.2% 감소에서 작년 22.2% 증가로 전환되고 자동차의 매출액 증가율도 전년 0.8%에서 24.3%로 확대됐지만, 건설업은 8.3%에서 3.6%로 둔화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도 금속제품(7.1%→9.3%), 조선(7.6%→11.0%), 전기전자(5.7%→7.6%) 및 운수업(-3.6%→6.2) 등이 크게 상승했으나, 건설업은 4.1%에서 3.0%로 줄었다.

조사대상 기업의 현금흐름보상비율은 대부분 업종에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개선되면서 65.1%로 전년보다 1.5%포인트가 상승했으나, 건설업은 22.4%에서 5.8%로 크게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의 확대는 양극화 현상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다"며 "우량 제품이 많은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과 품질경쟁력이 계속 유지된다면 수출기업과 내수기업간 격차가 지속될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