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합동분양의 명암
건설사들 합동분양의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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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승연 기자] 건설시장에 합동분양 바람이 불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분양예정인 김포한강신도시의 경우 김포도시개발 공사를 비롯해 한라건설, 반도건설, 대우건설, 모아건설 등 총 5개의 건설사가 참여, 합동 분양 방식으로 신규아파트를 공급한다.

김포도시개발공사는 Ab-05 블록에 572가구, 한라건설 Ac-12 블록에 857가구, 모아주택산업&모아건설은 Ab-10에 1060가구를 분양한다. 반도건설은 Aa-9블록에 1498가구를 대우건설은 Aa-10블록에 812가구를 분양한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합동분양 카드를 뺀 이유는 어려운 건설경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합동분양은 분양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었을 때 진행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공동 마케팅으로 광고효과를 높이는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2007년 경기 동탄 신도시와 2009년 인천 청라지구와 영종하늘도시 등에서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린 바 있다.

또 봄 분양 시장은 한 해 분양실적을 가늠하는 바로미터. 특히 올해의 경우 봄 분양 시장 회복이 건설경기 견인의 초석일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 시장 공략 카드로 합동분양을 선택한 것이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같이 모여 분양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광고비용이 절감될 수 있다"며 "한 두개 단지를 공급하는 것과는 달리 여러 개 단지가 한꺼번에 공급돼 붐을 일으키는 등 외부적인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합동분양이 여러 건설사가 동시 분양을 한다는 점에서 일시적 과다공급에 따른 미분양리스크도 끌어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상황이나 분양물량의 입지조건에 따라 미분양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적에 건설사들은 이를 보완하기 위한 해결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건설사들은 과거 공고 및 광고, 실제 분양까지 같은 시기에 했던 절차와는 다르게 마케팅은 함께하되, 분양은 각자 일정에 맞춰 진행하는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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