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손해율 사상 최고치
자동차보험 손해율 사상 최고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유승열 기자] 전년도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80%를 웃돌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13개 주요 손보사의 2010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80.3%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전년도보다 5.1%p 증가한 것이다.

지금껏 손해율이 가장 컸던 것은 2006회계연도(78.7%)로 손해율이 8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대형사 4곳의 손해율은 평균 78.5%으로 삼성화재 76.5%, 현대해상 79%, LIG손보 82.8%, 동부화재 78.5% 등이었다.

중소형사 6곳과 온라인사 4곳의 손해율이 각각 83.3%, 87.6%로 두드러졌다.

연간 손해율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차량운행이 많아지면서 교통사고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작년 자동차 사고 수리비용 한도가 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확대됨에 따라 정비업체와 고객이 교통사고시 실제 수리비보다 더 많은 보험금이 지급된 것도 요인이다.

이에 따라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 부문에서만 1조원 이상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연간 손해율이 75.2%였던 2009년도 손보사들은 7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석유 가격이 치솟고 황사 탓에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데 따른 것이다. 2월 시행된 자동차보험 개선 대책의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손해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데는 나이롱 환자와 과잉 수리비를 권하는 잘못된 국민정서도 한 몫 했을 것"이라며 "도덕적 해이에 대한 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