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여신관리부 김동진 차장 - '여신관리업무의 신개념 도입돼야'
기업銀 여신관리부 김동진 차장 - '여신관리업무의 신개념 도입돼야'
  • 김동희
  • 승인 2004.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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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내수 경기침체로 금융기관마다 자산건전성 확보가 은행권 최대의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는 요즘. 기업은행의 건전성지표등 경영전반에 커다란 역할을 하는 여신기획부 ABS담당 김동진차장을 만나봤다.

현재 ABS(자산유동화증권)발행업무를 맡고 있는 김동진 차장은 지난 1997년 여신관리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IMF와 거의 때를 같이해 관리업무를 맡게 된 그는 자산관리공사 앞으로 부실채권 매각업무를 담당하다 지난 2000년 3월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부실채권을 대상자산으로 한 1차 ABS를 성공리에 발행했다.

이는 기업은행이 보유한 부실채권의 자산가치를 평가해 유동화 전문회사에 양도하고 이 부실채권을 증권형태(ABS)로 전환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부실채권이 장부상 없어지게 돼 은행의 건전성 비율을 높이게 되는 것.

특히 김동진 차장은 지난 2003년 ABS 발행시 기업은행이 인수하는 후순위채권에 대한 손실인식기준을 ‘전액손실인식’에서 현실적인 부실채권 회수비율을 감안한 ‘부분손실인식’으로 변경토록 하는 안을 직접 입안, 은행연합회 등 여러 기관의 동참을 유도하고 금융감독원에 건의해 ABS 발행기준을 개선함으로써 2003년도 은행 수지개선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

김동진 차장은 “ABS 발행기준이 개선되고 한동안 주춤했던 ABS 발행시장이 다시 활성화된 점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지난 6월 4차 ABS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기업은행 여신관리업무는 IMF이후 정상채권이 부실화되는 초기부터 본부로 계정을 집중해 부실채권관리 전체 업무를 본부가 담당하는 체제로 전환돼, 부실채권의 관리에 보다 효율을 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ABS를 비롯해 Outright Sale(완전매각) 등 각종 다양한 선진화된 업무가 새롭게 도입됐다.

그러나 김동진 차장은 다른 무엇보다 여신관리업무의 중요성이 높이 부각된 점과 직원들의 마인드 전환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김 차장은 “그전에는 부실화된 여신을 정리하는 ‘골치아픈 일’이라는 인식이 컸는데, 이제는 은행 수익과 건전성지표 등 경영 전반에 커다란 역할을 하는 부서라는 인식이 형성된 것 같다”며 “거래기업이 부실화되기 전에 미리 진단하고 부실을 막는 ‘사전관리’에 대한 마인드가 확실히 자리잡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동진 차장은 부도기업으로 위기에 몰렸다가 기업은행의 합리적인 여신관리와 적절한 도움으로 다시 정상기업으로 회생한 예를 들면서, 이제 대출과 회수 모두 자신의 일처럼 심사와 관리를 철저하게 함은 물론 기업을 보는 눈을 키움으로써 기업의 진정한 동반자로서 기업의 성장을 지켜보고 사전에 부실을 예방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신관리부는 금년 대손 상각, 신속한 대위변제 및 경매기간 단축 등을 통해 총 연체율 및 고정이하비율을 획기적으로 개선, 2004년 6월말 현재 기업은행 출범 이래 가장 개선된 비율을 시현했고, 사후관리 관련 제규정 37개를 통폐합해 체계적인 관리기준을 설정하는 등 관리업무제도를 선진화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자 김동진 차장은 “거창한 꿈보다는 항상 주어진 상황에 충실하는 것이 미래를 좌우한다는 생각으로 일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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