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정지' 중국고섬 IPO주관사 CEO도 '손실'
'거래정지' 중국고섬 IPO주관사 CEO도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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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영 대우증권 사장 사비 털어 3만주 매수
임일수 한화증권 대표도 1만주 취득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중국고섬이 싱가포르에서 거래정지되면서 일부 증권사 CEO들도 손실을 본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증권업계 따르면 전일 싱가포르 시장에서 24% 급락한 뒤 주식매매가 정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공시위반에 따른 매매정지설'이 나돌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요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에 이날 한국의 중국고섬 역시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중국고섬의 주가가 곤두박질 치면서 사비를 털어 중국고섬 매수에 나섰던 일부 증권사 CEO들이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주관사였던  대우증권의 임기영 사장은 두 차례에 걸쳐 중국고섬을 사들였다. 지난 1월과 2월 각각 2만주(취득가5416원)와 1만주(취득가4459원)를 매수한 것.

임 사장은 청약미달로 떠안은 주식의 평가손실이 커지면서 수익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매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국고섬이 전날보다 14.91% 떨어진 4165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임 사장은 총 2796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문제는 중국고섬의 향후 주가 흐름을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이다. 제2차 상장 기업들은 원주를 유상증자한 후 이를 대신할 DR(주식예탁증권) 형태로 국내증시에 상장된다.

싱가포르 주가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 결국 중국고섬의 싱가포르시장에서의 거래정지 사실은 향후 주가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화증권의 임일수 대표이사 역시 중국고섬 주식 1만주(취득가4300원)를 보유하고 있어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재부각될 수도 있다"며 "거래정지 이유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지만 주가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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