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슈랑스, 생보시장 잠식률 최대 15%'
'방카슈랑스, 생보시장 잠식률 최대 15%'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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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사 보고서, 2007년 수입보험료 4조 전망
방카슈랑스가 본격 도입되면 은행의 생명보험시장 잠식 정도가 5년 내에 최대 15%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생보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업계 일각의 방카슈랑스 도입에 따른 은행의 급격한 보험시장 잠식 우려와 일치하는 것으로 더욱 관심을 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외국계 방카슈랑스 전문 컨설팅사는 한국 방카슈랑스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방카슈랑스의 시장성이 높을 경우 시장이 완전 개방되는 2007년에 생명보험 시장 점유율이 최대 15%, 수입보험료 기준으로는 4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시장성을 중간 정도로 가정하면 5년 후 시장 점유율이 최소 5%, 수입보험료로는 2조원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시장성이 낮다고 가정할 경우에도 최소 5%(수입보험료 1조5천억원 규모)의 시장 잠식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시장 잠식은 방카슈랑스 도입을 불과 몇 개월 남겨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방카슈랑스를 단계별로 허용하더라도 시장 확대가 예상보다 빠를 것이라는 해석을 가능케 해 보험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2년 단위로 단계별로 도입하더라도 이 기간이 충격을 완화하는 충분한 기간이 될 수는 없다며 보험사들이 급격한 시장 잠식에 대해 지금부터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방카슈랑스 수입보험료 규모가 4조원에 육박할 경우 은행의 판매 수수료를 1% 정도로만 추산해도 은행은 최소 4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익원이 창출되는 것이다. 새로운 수익원 찾기에 혈안이 돼 있는 시중 은행으로서는 군침을 삼킬 만한 시장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성공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컨설팅사의 이런 보고서들이 한국 시장에서의 방카슈랑스 시장 잠식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험사들 입장에서도 대응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보험 업계에서는 이런 컨설팅 결과가 줄을 잇자 손해보험 시장 점유율 확대 규모도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2년 후 자동차보험 판매가 허용되면 본격적인 보험시장 잠식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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