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FX] 日 외환시장 개입 전망…엔화 강세 약화
[도쿄FX] 日 외환시장 개입 전망…엔화 강세 약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이지은 기자] 이날 엔화는 지진에 따른 피해 복구 비용이 엔화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화 대비 초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같은 엔화 강세는 엔화 가치 안정화 및 수출업자 보호를 위해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이 있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 점차 누그러지고 있다.

17일 오후 1시40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은 전일 뉴욕종가 79.59엔 대비 0.58%하락한 79.11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유로환율은 전일 110.62엔대비 0.46%떨어진 110.11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달러환율은 장중 한 때 76엔 대 초반까지 하락(엔화 가치 상승)하면서 2차 세계대전 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최저기록을 깬 것은 1995년 4월 기록한 79.75엔 이후 16년만이다.

이같은 엔화 강세는 대지진과 원전사고로 일본기업이 외환기준자산을 매각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기자본을 끌어들여 엔화 사들이기가 진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은 기자들과 만나 "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말하고 "투기세력이 일시 거래량이 줄어든 시점을 노려 시장을 뒤흔든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이날 일본은행(BOJ)이 이미 단기 금융시장에 5조엔을 공급한데 이어 수출업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환율 조정이 추가적으로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엔화 상승세가 약화되고 있다. BOJ는 지난주 대지진 이후 금융시장 불안감 완화를 위해 총 33조엔을 시장에 투입했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엔화는 요동치면서 강세를 보이는 무질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엔화 가치를 안정화하기 위한 개입이 절박한 상태다"고 판단했다.

쿠도 타카시 NTT스마트트레이드 시장정보책임자는 "엔화 강세가 멈추지 않는다면 시장 개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노다 재무상은 "시장은 현재 엔화 가치에 대단히 민감한 모습"이라고 말했지만 외환시장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고 언급했다.

유로·달러환율은 전일 대비 0.14% 오른 1.3921달러를 기록중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