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나리타공항, 脫일본 외국인 '북새통'
日 나리타공항, 脫일본 외국인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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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지은 기자] 일본 혼슈에 위치한 나리타 공항은 16일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따른 방사능 피해 우려에 국외로 탈출하려는 외국인으로 북새통을 이뤘다고 교도 통신이 전했다.

이날 나리타 공항에서는 항공권도 없이 공항으로 몰려든 중국인 뿐 아니라 바닥에 담요를 깔고 앉아 있는 유럽과 미국인 모습도 발견됐다. 각국의 주일대사관은 상담창구를 마련했다.

도쿄에서 근무하는 중국인 남성 회사원(35)은 부인과 5살 된 딸을 데리고 "일단 베이징으로 돌아간다. 아내가 원해서 귀국을 결심했다. 아이들 안전이 제일 걱정이다"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부인이 임신 3개월이라는 미국 남성은 "피폭이 두렵다. 가족이 매우 걱정하고 있다"며 발걸음을 재촉해 탑승구로 향했다.

항공권 예약을 해놓지는 않았지만 무작정 공항으로 와서 항공권을 사는 사람도 있다고 전해졌다.

상담창구의 중국대사관 담당자는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탑승권을 구하는 중이다. 문제없이 귀국할 수 있도록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교통혼잡을 피해 미리 공항에 도착해 밤을 새운 사람도 있었다.

나리타국제공항은 15일 밤 약 2200명 분의 간단한 식사와 물을 배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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