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지난해 영업익 7880억원…전년比 33.9%↑
카드사, 지난해 영업익 7880억원…전년比 33.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 지난해 카드사들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0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카드사 6곳의 당기순이익은 2조7243억원으로 전년대비 46.1% 증가했다.

삼성카드의 계열사주식 처분이익 6075억원과 신한카드의 법인세 환급액 1955억원이 주요 증가원인으로 이를 제외한 순이익 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카드사별 순이익 규모는 삼성카드가 1조156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카드(1조1070억원), 현대카드(3529억원), 롯데카드(1406억원), BC카드(26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하나SK카드는 카드사 분사 이후 초기 영업비용 지출이 지속되면서 589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나SK를 제외한 카드사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3.9%(7881억원) 증가했다.영업비용보다 영업이익 증가폭이 컸던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14조원으로 전년 12조6000억원보다 11.5% 증가했고 영업비용은 10조9000억원으로 전년 10조2000억원보다 6.3% 늘어났다.

카드사의 연체율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68%로 2009년말 2.33%보다 0.55%포인트 하락했다. 2010년9월말과 비교했을 때는 0.15%포인트 낮아졌다. 신규연체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부실채권에 대한 처분 및 상각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드업 겸영은행의 연체율(카드채권 기준)은 1.42%로 전년말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전분기보다는 0.14%포인트 낮아졌다.

카드자산 상품별(겸영은행 포함) 연체율은 일시불 0.70%, 할부구매 1.07%, 카드론 2.08%, 현금서비스 2.31% 순이었다. 전업카드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8.5%로 전년(29.1%)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카드이용실적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체크카드 이용실적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517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9.9%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신용판매가 10.6%, 카드대출이 7.2% 늘었다.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은 81.3조원으로 0.1% 감소한 반면 카드론 이용실적은 23조9000억원으로 42.3% 급증했다.

기관별로는 전업카드사가 23.6% 증가한 반면 겸영은행은 3.5% 감소했다. 이용지역별로는 해외가 29.6%, 국내는 9.7% 증가했다.

지난해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51조5000억원으로 전년 36조9000억원 대비 39.5% 급증했다. 카드사들의 체크카드 마케팅 확대와 학생 등 체크카드 이용자가 늘어난 결과다.

신용카드수는 8514만매(무실적 휴면카드 제외)로 전년대비 11.5% 증가했다. 카드사의 상품다양화 마케팅으로 신상품 출시가 확대된 것과 함께 하이패스카드 및 정부 복지카드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무실적 휴면카드를 포함한 총 신용카드수는 전년대비 9% 늘어난 1억1659만매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 이용실적 호조, 자금조달비용 및 대손비용 감소 등으로 수익성 및 건전성이 모두 양호하지만 최근 카드사간 회원 유치 및 부가서비스 경쟁이 심화되고 카드론 증가폭이 확돼 되는 등 위험요인이 증가하고 있다"며 "카드사간 과당경쟁 억제와 카드대출 부실화 소지를 사전차단하기 위한 감독 및 검사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