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슈랑스 경쟁 "피 튀긴다"
방카슈랑스 경쟁 "피 튀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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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75.5% 손보 51.3% ↑
대형사, 방카 영업력 강화

[서울파이낸스 유승열 기자] 방카슈랑스 판매채널에서의 실적 호조와 함께 대형 보험사들이 영업 강화에 나서면서 보험사들의 순위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올해 영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7일 생·손보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4~12월 동안 보험업계의 방카슈랑스(이하 방카) 판매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개 생명보험사들의 방카 부문 초회보험료 실적은 3조857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5.5%나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9개 손보사들은 26조1929억원으로 51.3% 늘어났다.

이같은 판매 호조세에 보험사들의 순위 다툼도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업계에서는 신한생명이 4304억원으로 전년대비 242.6% 급증해 지난해 6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그동안 방카슈랑스에서 강세를 보였던 알리안츠생명은 2201억원을 기록하며 2위로 내려왔다.

또 지난해 5위였던 카디프생명은 3442억원으로 3위를, 7위였던 삼성생명 3139억원으로 4위에 올랐다. 이어 우리아비바생명 2953억원, KB생명 2928억원, 동양생명이 286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손보업계도 마찬가지다. LIG손해보험은 지난 2010년 4~12월 원수보험료가 3980억원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그 뒤를 5위였던 삼성화재가 3758억원으로 2위로 뛰어오르며 추격에 나섰다.

이에 동부화재와 현대해상이 각각 3574억원, 3467억원으로 3, 4위를 기록하며 한 계단씩 내려왔고, 지난해 6위였던 메리츠화재가 2745억원으로 5위로 올랐다. 이어 롯데손보는 2353억원, 흥국화재 2273억원, 한화손보 2068억원, 그린손보 1970억원 등 순이었다.

이같이 방카에서 순위 싸움이 치열해진 것은 설계사 수의 감소로 인해 보험사들이 은행과의 제휴를 맺는 등 방카 부문의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보업계의 설계사수는 지난 2009년 말 16만5705명에서 지난해 말 15만330명으로, 손보업계는 16만9421명에서 16만8689명으로 줄어들었다.

삼성생명은 4만3397명에서 3만5599명으로 급감했으며, 교보생명은 2만3825명에서 2만2007명으로, 신한생명은 9669명에서 7846명으로 줄어들었다.

손보업계에서는 LIG손보가 2만5069명에서 2만2905명으로, 현대해상이 2만4720명에서 2만3603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방카 실적이 각각 185.9%나 증가한 흥국생명은 같은 기간 5948명에서 4985명으로 약 1000여명 감소했으며, 215.2%의 실적 개선을 이룬 흥국화재는 7208명에서 5360명으로 2000명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실제 보험사들의 설계사 채널 실적은 방카에 비해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생보업계의 설계사 채널의 2010년 4~12월 실적은 1조326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11%만 올랐으며, 손보업계도 22.36% 증가한 12조2562억원에 그쳤다.

이에 보험업계는 올해 방카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설계사 수가 적은 중소보험사들은 여전히 방카채널에 집중하는 데다, 대형 보험사들도 여기에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생명과 대한생명, 교보생명의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약 3배 정도 증가했으며 삼성화재도 89.6%의 실적개선을 기록하며 2위로 뛰어올랐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방카슈랑스는 저축성보험을 주로 판매하기 때문에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보험권이 금융업권 중 소비자 신뢰가 가장 중요한 만큼, 신뢰도 제고를 위해서라도 방카보다는 대면채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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