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레드오션을 블루오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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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 락앤락 회장 "2020년 매출 10조원 달성"

▲ 김준일 락앤락 회장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레드오션 시장에 진출했지만 새로운 콘셉트의 상품 출시 등을 통해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만들었습니다."

지난 23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준일 락앤락 회장은 실적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매년 40% 가까운 매출 신장을 이어가고 있는 김 회장의 자신감이 엿보였다.

지난해 락앤락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3880억원으로 전년보다 38.6%나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1.2%, 41.8%씩 늘어난 851억원과 676억원에 달했다.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중국법인도 22.7% 성장, 14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실적 중에서도 특히 놀라운 것은 국내시장 매출이 전년보다 무려 80.4% 늘었다는 점이다. 국내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더 이상의 성장은 무리라는 평가 속에서 거둔 성적이다.

김 회장은 올해도 국내 시장에서 30% 이상의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를 위해 김회장은 또 다시 새로운 시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바로 'B2B(기업 대 기업 간 거래)'시장으로의 진출이다.

김 회장은 "사람들의 생활패턴이 바뀌면서 프랜차이즈나 호텔, 레스토랑 등을 이용하는 수요가 많아졌다"며 "여기에서 사용하는 제품을 공급하는 B2B시장의 잠재력이 밝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일본의 경우 이 시장이 크게 발달해 있지만 한국의 경우 아직 선두업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미 2만개에 이르는 상품 라인업을 구성했으며 한국에서 노하우를 쌓은 다음 해외시장 진출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락앤락은 최근 케이터링 용품전문쇼핑몰 '오케이호레카닷컴'을 오픈하고 호텔, 레스토랑, 카페 등 케이터링산업에 필요한 관련용품을 고객에게 맞춤형으로 공급하고 있다.

김준일 락앤락 회장은 국내 시장에서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을 자신했다. 그는 글로벌 블록별로 독립적인 경영체계를 갖추고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글로벌 블록화 경영에 따라 락앤락은 세계를 유럽과 중동, 지중해, 북미와 남미, 동남아 등 6개 블록으로 나눠 현지에서 생산, 판매, 마케팅, 연구개발(R&D), 인사, 자금조달, 인수합병(M&A) 등이 모두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작년 매출이 4000억원이 안 되는데 밀폐용기 만들어서 언제 매출 10조원을 하느냐고 반문하는 분들이 있다"며 "이는 락앤락을 단순히 밀폐용기 만들어서 파는 제조업체로만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락앤락은 제조업체가 아니라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기업이며, 마케팅 기능이 강조된 회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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