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구조조정 급물살
보험업계, 구조조정 급물살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10.1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생명이어 녹십자생명 매각 본격화
중소형 손보사 M&A 가능성 여전

최근 보험업계의 구조조정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SK생명에 이어 녹십자생명이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한데다 중소형 손보사들의 인수 합병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돼 관심을 모은다.

특히 쌍용, 그린, 대한화재 등 중소형 손보사들은 시장 위축이 가시화될 경우 지분 매각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녹십자, SK생명 매각 ‘물꼬’
최근 녹십자홀딩스는 자회사인 녹십자생명 지분 49.9%(486만5250주)를 성호건설 등 국내 4개 업체에 주당 6666원, 총 324억3천5백만원으로 매각했다.
녹십자홀딩스의 지분 매각은 자본 확충을 통한 경영 합리화 일환이며 지분 매각 후에도 경영권은 유지된다.

다만 이번 지분 매각이 지난해 예금보험공사와의 3년간 경영권 매각 금지 조항에 따른 것으로 향후 추가 지분 매각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녹십자생명 관계자는 “성호건설 및 개인 투자자와 3개 업체에 녹십자생명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며 “당초 뉴욕, 에이스생명 등 해외 2개사등과 매각 협상을 벌였으나 무산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에게 지분을 매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금보험공사와의 경영권 매각 금지 기간 이후 추가적인 지분 매각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SK생명도 최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미국계 보험사인 메트라이프가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매각협상에 들어갔다.

매각주관사인 주채권은행은 하반기까지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라이프생명이 자산 및 부채 실사 이후 장부가보다 높은 매각가격을 제시한데다 국내 보험 시장 확대 전략 등을 감안할 때 인수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쌍용, 그린화재 등 여전히 M&A 대상
쌍용, 그린, 대한화재 등 중소형 손보사들의 M&A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최근 쌍용화재의 경우 대주주인 인바인트러스트컨소시엄이 대출,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자본확충을 서두르고 있지만 여전히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어서 대주주의 지분 매각등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린화재도 대주주인 장홍선 근화제약회장이 유동성 확보 및 투자 자금 회수 전략 등으로 추가 지분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 제일, 대한화재 등도 수익 악화 여부에 따라 추가 자본 확충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방카슈랑스, 온라인자동차보험 시장 확대를 계기로 시장 위축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여전히 재무건전성 개선 일환의 자본확충이 시급하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다.

최근에는 자동차보험의 시장 위축에 이어 판매 경쟁이 가열되면서 수익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형 손보사들이 온라인 자동차보험에 이어 방카슈랑스 시장 확대로 수익 악화 기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일부사의 경우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한 자본확충 과정에서의 매각 및 인수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