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증권사 대규모 인력감축
중소증권사 대규모 인력감축
  • 김성호
  • 승인 2004.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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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신한-고용보장계약 만료, 최고 10% 감축 계획
세종-인력 30% 명예퇴직 실시, 전산부문도 아웃소싱

굿모닝신한증권을 비롯한 중소증권사들이 대규모 인력구조조정을 단행할 방침이다. 이는 증시 침체로 위탁수수료 수익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손익분기점을 맞추려면 인력감축이 불가피하기 때문. 특히 굿모닝신한증권은 합병이후 이렇다할 인력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없는 만큼 이번 인력감축을 통해 잉여인력을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굿모닝신한증권은 사내에 인력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감축규모에 대해선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략 10%가량이 명예퇴직 등을 통해 구조조정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위탁수수료 수익이 계속 감소하면서 손익분기점을 맞추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합병이후 지점은 꾸준히 축소해 왔지만 인력감축은 없었던 만큼 이번 인력구조조정을 통해 잉여인력에 대한 고정비용을 줄일 방침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굿모닝신한증권의 지점 수는 9월 말 현재 78개(BIB점포 10개)로 합병시점인 지난 2002년 8월 말 94개와 비교해 16개가 줄어들었다. 반면 인력의 경우 합병당시 직원 고용안정계약에 따라 뚜렷한 구조조정이 없었던 만큼 9월 말 현재까지 1900명가량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업계에선 굿모닝신한증권이 합병이후 이렇다 할 인력구조조정을 단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증시침체로 위탁수수료 수익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 더욱이 올 7월 말로 직원에 대한 고용보장계약도 만료된 만큼 지금이 인력을 재정비하기에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굿모닝신한증권 노조는 사측의 대규모 인력구조조정 계획과 관련,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최근 사측이 인력구조조정계획을 밝힘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운영위원회를 구성한 상태”라며 “구조조정 방식 및 규모에 대해 아직 정확하게 들은바가 없는 만큼 구체적인 대응방안에 대해선 추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증권도 향후 생존마련을 위한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최근 세종증권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완료하고 160명 정도를 명예퇴직 시키기로 했다.

세종증권 관계자는 “최근 전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200명에 달하는 직원이 접수를 했다”며 “당초 전 직원의 30%를 구조조정 하려 했던 만큼 약 160명 정도 명예퇴직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종증권은 명예퇴직 하는 직원에 대해 최대 12개월치의 위로금을 지불키로 했으며, 구조조정 후 계속 근무하는 직원에 대해선 계약기간을 3년간 연장할 방침이다.

또 세종증권은 또 3~4개 지점을 추가로 통폐합키로 했으며, 전산부문에 대해서도 외부업체에 위탁해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전산부문 위탁운영의 경우 이미 증권전산을 비롯한 일부 SI업체 제안서를 발송하고 제안설명회까지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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