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뛰는 한국건설]⑥롯데 "현장경영과 창조경영 박차"
[다시뛰는 한국건설]⑥롯데 "현장경영과 창조경영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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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위한 내실다지기 돌입

롯데건설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 요르단 LPG프로젝트 현장.
올해 롯데건설이 제시한 화두는 비전 'Asia Top 10 Construction Value Creator'이다. 롯데건설은 2015년까지 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올해를 초고층 건설기술 향상 및 미래 핵심 신기술 역량강화의 한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선진 건설업체로 도약해 亞톱10 건설사의 위치를 공고히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롯데건설은 '불굴의 도전정신과 미래문화 창조'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효율성 중심의 현장경영과 고객 중심의 창조경영을 두 축으로 회사의 역량을 집중,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도모하는 전략이다.

롯데건설은 안정적인 성장세 유지와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수주 7조5000억원, 매출 3조7500억원을 경영목표로 수립했다.
이 중 플랜트부분 수주 목표를 1조6000억원으로 잡고 국내는 물론 해외 수주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해외시장 진출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롯데백화점, 호텔, 제과, 마트, 석유화학 등 그룹사와의 동반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점에 전문가들은 주목한다.

안정적인 공사 진행은 물론 해외 시장 진출의 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10월 롯데그룹이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추진하고 있는 65층 규모 주상복합 빌딩 공사를 시작함으로써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실제로 롯데건설은 진입장벽이 높기로 소문난 일본 건설시장에서 주일 대한민국 대사관 공사를 수주하며 기술적 우위를 증명한 바 있다.

리비아 주택기반 시설청이 발주한 7350만 달러 규모의 알아잘랏 지역 인프라 턴키 공사를 수주, 해외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롯데건설은 이 여세를 몰아 올해도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전문인력 및 기술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EPC수행역량을 강화해 종합건설사로 비상하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기존 환경플랜트 실적을 바탕으로 플랜트 사업 비중을 확대해 나가고 원자력 발전소 시공을 위한 자격 요건인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인증서를 취득한 것을 발판으로 원전시장 진입도 노리고 있다.

내수시장에서는 초고층 빌딩에 특화된 기술력으로 승부할 계획이다. 지난해 건축허가를 마치고 착공에 들어간 서울 잠실의 롯데수퍼타워가 2015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초고층 빌딩을 역점사업으로 삼고 향후 국내외 초고층 건립 시장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것이다.

또 국내 16개 현장에서 1만1210가구를 분양하기로 하며 내수시장에서도 안정적인 경영을 펼칠 전략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서울에서 7개 단지 3147가구, 인천ㆍ경기 등 수도권에서 4개 단지 3641가구을 포함, 올해 1만121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특히 올 상반기 부산 화명동 캐슬 카이저 2차분 1405가구를 분양하며 올해가 대규모 캐슬 타운이 형성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박창규 사장 "효율경영으로 성장의 발판 다진다"

박창규 롯데건설 사장
박창규 롯데건설이 제시한 올해 경영전략은 '효율'이다. 외형적인 성장에 매진하기보다 회사의 매출과 이익에 기여할 수 있는 내실 있는 수주 목표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박 사장은 "이제 이익은 철저히 관리하고 현실적인 사업수지와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모든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며 "해외건설시장에서 플랜트부문을 중심으로 지난해 700억달러 수주에 이어 올해도 상당한 실적이 예상되기 때문에 목표달성을 위해 결연한 각오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선진 건설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올해 마련할 계획"이라며 "고객을 중시하는 마인드 정착과 창조적인 시스템 개선으로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협력사와는 실질적으로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박 사장이 효율성에 집중하며 새로운 도약을 도모하자 초고층 빌딩의 기술적 우위가 롯데건설의 전략무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다.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가 될 롯데수퍼타워 건설을 위해 롯데건설은 초고층 건립 기술과 관련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는 동시에 초고층 전문가도 다수 영입하며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박 사장은 또 "올 한해는 협력사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직접 협력사를 더 많이 방문, 지속성장이 가능한 동반성장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전하며 롯데건설의 비상을 위해서는 협력사와의 공존이 필수요소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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