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의 목소리"-기업은행 기업고객부 상품기획팀 전관영 과장
"상품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의 목소리"-기업은행 기업고객부 상품기획팀 전관영 과장
  • 김동희
  • 승인 2004.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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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은 있으나 영업실적이 나빠 일시적으로 어려운 기업에 대해서 발주서만으로 대출해주는 네트워크론은 기업의 현재 영업실적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신개념의 대출상품이다.

이런 기업은행의 네트워크론은 기업은행 기업고객부 상품고객팀 정관영 과장이 개발했다.

지난 2002년부터 전자결제제도와 기업구매자금대출,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등 결재성 여신상품과 신상품 개발업무를 담당했던 그는 상품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의 목소리를 담는 것이라고 말한다.

현장의 애로사항을 시스템에 보완하지 못할수록 기업들은 힘들어지고 은행들의 리스크는 높아만 지기 때문이다.

정관영 과장은 “기업들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필요한 것은 단기, 응급 처방식 지원이 아니라 필요한 생산자금을 적기에, 안정적으로 지원 받을 수 있는 금융지원제도”라고 말한다.

기업은행 기업고객부는 현재 거래 기업들의 호응은 물론이고 대기업과 언론, 유관기관, 타행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지난 8월 26일 삼성전자와 구매기업 협약을 맺는 등 우량 구매기업 섭외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제도적인 보완을 통해 보다 경쟁력있는 상품으로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다.

정 과장은 기업상품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융환경을 정확히 파악하고 고객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하면서 정교한 위험관리와 수익분석을 하는 것이라고 밝힌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각종 경제지표 활용과 창의력, 영업점에서의 경험, 그리고 각종 제안과 고객의 니즈에 항상 촉각을 세우고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울러 구성원의 팀웍과 오랜 기간 중소기업과 함께 해온 기업은행과 같은 축적된 노하우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또‘원자재구입특별자금’, ‘신상업어음결제시스템’등 다양한 전자결제상품을 개발해온 정관영 과장은 아직 많은 거래기업에서 전자결제방식에 대해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는데 전자결제는 세제혜택 및 대출지원 등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으며 앞으로 자금결제방식의 대세를 이룰 것이므로 마인드 전환이 시급하다고 당부한다.

신상품 개발 때마다 새로운 규정을 만들어내야 하는 일이 힘들 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원래 금융법률 전문가가 되는 게 소망이었던 자신이 규정을 다루면서 관심분야의 일을 할 수 있어 자신을 ‘운이 좋은 사람’ 이라며 웃는다.

아무래도 상품개발 담당자라면 누구나 자신이 개발한 상품이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많이 팔리고 또 많은 수익을 내었을 때가 가장 보람있기 마련인가 보다.

그는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 법률 및 자산 유동화 등 금융관련 서적을 보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틈틈이 중국어 공부도 하고 있다.

기업들의 중국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다양한 니즈가 존재할 것이므로 앞으로 중국현지에 맞는 여신상품을 개발해보고자 하기 때문이다.

정과장에게 가장 큰 소망을 묻자 그는 “누구나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며 멋쩍게 웃었다.

바쁜 업무 때문에 평일에 가족과 지내는 시간이 드문 만큼 주말 중 하루만큼은 아이들과 함께 집안 대청소를 하고 도서관에 가거나 자전거 하이킹을 즐기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는 정관영 과장.

인터뷰가 끝나고 사진촬영을 마칠 때까지 최고의 사람으로 나서기엔 너무 부족한 데다 다른 훌륭한 분들이 많다며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던 그가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힘 주어 남긴다. “지금 이순간 영업 현장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기은인들이야말로 모두 최고의 사람들”이라고 말하는 그는 분명 누구라도 기꺼이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틀림없을 것이다.

김동희 기자 rha11@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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