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장관 '경고'…정유·통신株 '벌벌'
윤증현 장관 '경고'…정유·통신株 '벌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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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이후 정유·통신株 이틀째 약세
전문가, "단기적 하락 요소로 작용"

[서울파이낸스 양종곤 기자] 전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정유사와 통신사에 대한 '경고'가 이들 종목에 이틀째 약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정유사는 정제마진, 유가상승 수혜 모멘텀이 강하고 통신사 역시 이미 정부의 요금인하 의지에 노출된 만큼 주가하락 영향은 단기적이라는 지적이 우세한 상황이다.

현재 정유주와 통신주 모두 동반약세다. 이날 전반적인 지수 하락세 영향과 함께 윤 장관의 전날 발언이 영향을 끼쳤다.

10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오전 9시 27분 현재 S-OIL은 전날보다 500원(0.45%) 내린 11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0.77%) 역시 하락세다.

같은 시각 통신주들 역시 고전하기는 마찬가지다. SK텔레콤(0.00%), KT(-0.72%), LG유플러스(-1.10%) 모두 동반약세다.

전날 역시 이들 업종 모두 윤 장관 발언 여파로 장 초반부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9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윤 장관은 통신비와 석유제품가격의 경우 구조조정이 수반되면 가격인하가 가능하다고 '엄포'를 놨다.

특히 윤 장관은 정유와 통신사업의 경우 독과점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하며 관련 제도개선방안을 주문한 만큼 시장은 이들 종목에 대한 발언 여파 추이를 지켜보는 상황이다.

일단 전문가들은 정유와 통신사업 모두 발언에 따른 단기적 충격과 추가 제도 개선 여부에 따른 영향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상승모멘텀도 만만치 않다고 충고한다.

정유주에 대해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힘들다"며 "정책보다 현재 정유주는 정제마진 개선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의지대로 만일 유류가격을 내리면 단기적으로 내수 수익에는 영향을 미치지만 현재 정유주들은 수출에 보다 집중하는 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주의 경우 이미 요금인하 압력에 시달린 만큼 어느 정도 면역력이 생성됐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지난해 방통위의 발언으로 스마트폰 요금인하에 따른 영향에 통신주들은 노출된 상황"이라며 "이번 윤 장관의 발언은 물가 안정에 보다 무게를 둔 것으로 강도는 예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요금인하가 될지라도 충격에 대한 민감도는 올해보다 내년이 더 클 것"이라며 "현재 통신사 실적이 좋지 않고 역사적으로 바닥권을 형성한 만큼 반등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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