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윔바이러스 배상기준 마련 착수
손보사, 윔바이러스 배상기준 마련 착수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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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대 LG화재 등 대형사 공동 대응
책임 인정 돼도 보험금 지급 규모 적을 듯

손보사들이 지난 25일 발생한 웜바이러스 피해 배상 기준 마련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는 삼성, 현대, LG화재 등 대형사들의 자사 배상 책임 보험금 지급 기준에 마련의 일환이다. 반면 배상책임이 인정되더라도 보험금 지급 규모는 경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30일 조만간 회의가 열려 이번 사태가 배상책임면책 사유가 되는지를 의논해 업계 공동의 배상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며 아직 이번 일과 관련해 계약 업체들의 문의는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업계 공동 논의는 이번 인터넷 마비로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한 기업들의 피해액이 클 것으로 전망돼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대형 손보사들의 배상책임보험금이 최고 20억원으로 대규모 보험금 지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현재 e-biz배상책임보험에 KT를 비롯해 24개사와 계약을 맺고 있다. 이들 기업들이 지급한 원수보험료는 17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인 KT의 배상 문제와 관련 삼성화재 관계자는 사고 원인이 불가항력적인지 좀더 지켜봐야 한다며 KT의 법적 과실 여부가 나오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동부화재의 e-biz배상책임보험에 가입 실적은 두루넷과 국민카드 등 20개사, 원수보험료 4억9천만원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책임소재가 명확하게 밝혀져야 정확한 배상규모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작년 4~9월 기간동안 30여개 업체와 e-biz배상책임보험계약을 체결해 원수보험료로 3억3천만원을 거둬들였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파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한 배상 액수는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화재측은 지난해 1월~10월까지 20개 업체와 e-biz배상책임보험 계약을 맺어 8억5천만원의 원수보험료를 거뒀다고 밝혔다. LG화재 관계자는 약관을 바탕으로 업계 전체의 배상 기준이 정해진 후 금번 사태와 관련한 배상문제가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고 원인이 면책 조항에 해당하는지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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