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CNG 하이브리드버스 수도권에 보급
친환경 CNG 하이브리드버스 수도권에 보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부는 25일 온실가스 배출량을 확 줄인 `천연가스(CNG) 하이브리드버스'를 수도권에 시범적으로 보급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현재 운행하는 CNG 버스 가운데 내구연한이 지난 차량 30대를 올해 하반기 CNG 하이브리드버스로 교체하도록 국고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기존 CNG 버스와 가격 차이, 연료 절감 효과 등을 고려해 보조금 규모를 검토하고 있는데 3월 중 확정할 계획"이라며 "4천만∼5천만원 사이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환경부는 버스회사가 경유차를 CNG 버스로 바꿀 때 대당 1천850만원을 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CNG 하이브리드버스는 대당 1억6천500만원에 공급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에 선보인 경유 하이브리드버스는 주요 부품을 수입하지만 CNG 하이브리드버스는 전기모터, 배터리 등 주 부품이 국내 기술로 개발돼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CNG 하이브리드버스 `블루시티'를 독자기술로 개발했으며, 다른 업체에서도 부품 수입 등을 통해 CNG 하이브리드버스를 공급할 수 있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CNG 하이브리드버스는 청정연료인 CNG를 사용해 경유보다 친환경성이 우수하고, 엔진과 배터리, 모터, 전자제어장치의 조합으로 최적의 동력이 전달돼 매연이 적고 연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CNG 하이브리드버스는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104t으로 경유 버스(160t), CNG 버스(137t)보다 적은 친환경 차량"이라며 "기존 CNG 버스에 비해 연비도 30~40% 개선돼 연간 유류비가 1천200만원 이상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전국의 모든 시내버스를 단계적으로 CNG 하이브리드버스로 교체하고 친환경성이 한층 강화된 HCNG(수소-천연가스) 하이브리드버스 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CNG 하이브리드버스는 감속할 때 운동에너지가 전기에너지로 변환돼 배터리에 저장되기 때문에 짧은 정차를 자주하는 도심 주행에 알맞다"며 "도심에서는 CNG 하이브리드버스, 외곽에는 디젤 버스를 각각 운행하는 `투 트랙' 전략을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환경부와 현대자동차는 이날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올해 7월 시범운행에 들어갈 블루시티 출시 행사를 가졌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